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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콘서트 관람 후기

관리자 0 589
지난 6월 5일 서울 신포니에타 정기 공연에 다녀왔다.
지난 봄, 피아졸라 공연의 감동을 기억하면서
이날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날 공연의 부제가 ‘레인보우 콘서트’였는데
그것은 가족이 혹은 이웃이 서로 어울려 즐기는 콘서트를 만들고자 해서 붙인 이름이라는
지휘자의 설명이 있었다.
공연 레퍼토리를 보니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곡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클래식을 자주 접하지 않은 사람들도 혹은 어린 아이들도 함께 공연을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듯했다.
특히, 표제 음악의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는 비발디의 ‘사계’는 지휘자님께서 직접 각 악장의 특징과 비발디가 내고자 했던 소리의 포인트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곡을 좀더 섬세하게 감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는 성우의 자세한 곡 해설이 곁들여져서 평소에 알지 못했던 사실까지도 잘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역시 ‘백조’r
특히, 그리그의 ‘늦은 봄’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 접하는 곡인데도 약간 느린 듯 어딘가 구슬픈 듯하여 봄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음악과 더불어 달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관계로 공연장이 다소 어수선한 게 아쉬웠다.
내 뒷자석에 꼬마 친구가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는데, 아무래도 긴 공연 시간을 몰입하며 집중하기에는 무리였는지 엄마에게 투정부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던 것이다.

우리 아이도 어린 시절 내 손에 이끌려 공연장에 와서는 한두 곡 정도 들은 다음에는 집중력을 잃고 의자 아래로 내려가서 꼼지락거리며 장난을 쳤던 기억이 났는데, 그대 나도 주의를 주기는 줬지만, 곧 잊었으나, 다른 관객들에게는 공연 몰입을 방해하는 소음으로 느껴졌겠다 싶어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공연장을 빠져 나왔다.

그래도 초여름밤 예술의 전당에서 딸과 음악을 들으며 데이트 하는 시간을 가진 건 역시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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